비 썸네일형 리스트형 Tears from Heaven 일년 내내 추위를 모르던 캘리포니아는 12월 말이 되어서야 겨울이 당도하였음을 마침내 알린다. 도통 꺼내 입어볼 일 없던 옷장 깊숙한 곳 나의 두툼한 외투들이 비로서 쓸모가 생긴 계절이 와버린 것이다. 때늦은 겨울이랍시고, 요란스럽게도 벌써 나흘째를 쉬지도 않고 억수같은 비를 하늘이 뿌리고 있다. "아빠, rain이가 왜 와?" 작년이었다. 물끄러미 창밖 속 빗물을 바라보다 녀석이 뜬금없이 내게 물어왔었다. 어떨결에 그건 하늘나라에서 하나님이 울고 있는 것이라고 대뜸 얘기해 버렸다. 왜 너도나도 모든 중딩들이 처음 기타 좀 만지작거리다가 똥폼잡고 쳐대는, 위대하신 Eric Clapton옹의 이라는 명곡도 있지 않은가. 암튼 그걸 어찌 아직 기억하고 있었는지, 몇일 전 제 엄마에게 그대로 일러바친 모양이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