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썸네일형 리스트형 거꾸로 읽는 세계사 - 유시민 한국을 떠나오기 전, 서둘러 미리 찜해놓았던 책들을 모조리 인터넷으로 주문했다. 정확히 총 몇권인지도 모른체, 다음날 현관문에 택배가 다녀간듯한 큰 박스상자 2개를 보고서야 조금 기겁했다. 이걸 다 어떻게 미국에 들고갈지 걱정스러우면서도, 마치 크리스마스 선물을 미리 받은 아이마냥 그리 좋을수가 없었다. 일단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슬슬 졸면서 보려고 한 권을 집었는데, 막상 시작해보니 절대 가볍게 읽을만한 책이 아니었다. 지식인이자 정치인 유시민의 단연 베스트셀러로 초판이 1988년에 인쇄된 무려 20년이나 넘은 고전이며, 여전히 매년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아 올해 2011년 한해에만 21쇄가 발행되었다고 책 표지 넘겨 첫장에 버젓이 새겨있다. 책의 구성이 대부분 발췌와 인용들을 요약한 것이라고 저자 스스.. 더보기 당신은 출세하였습니까 : 유시민 내 중고등학교 시절, 때때로 시내버스 오가는 길에 처음 퀘퀘한 최루탄 냄새를 맛보았고, 그맘때쯤 9시 뉴스에 연일 화염병 던져대던 빨간 복면 대학생들 모습에 서서히 길들여지며 사춘기를 지냈으나, 도미한지 어언 20년 가까이 되다보니 한국 정치에 관심 끊은지 좀 되었다. 사실은 좀 의도적인 부분도 없지 않다. 보기 싫어도, 듣기 싫어도, 간간히 접하게 되는 한국 정치판을 보고 있노라면, 차라리 안보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로울 수 있겠다도 싶었다. 그래서 나는 좌익이니 극우니 하는 단어들에 이제 덜 민감하게 반응하고, 정치 찌라시 기사들을 무슨 연예특종 읽듯 그저 담담하게 받아드리게 되었다. 만인의 지지를 받는 정치인이란 애시당초 없는것. 그런데 유시민 전장관같이 유난히 개개인의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정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