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이별 썸네일형 리스트형 좋은 이별 : 김형경 '아름다움이 언제나 유한성을 전제로 하듯이, 상실한 것은 늘 더 미화되고 이상화된다. 잃은 대상에 분노가 투사되면 상대의 가치를 폄하하는 것과 반대로 잃은 대상에게 나르시시즘이 투사되면 대상을 미화하거나 이상화하게 된다. 슬퍼할 만한 가치가 있는 대상으로 만들어 상실감을 보상받고자 하는 의도이다.' - 2장 '놓친 열차는 아름답다' '월드컵 기간에 붉은 악마 물결을 보면서 우려의 마음을 표하는 외국인들 얘기를 몇 차례 전해 들은 일이 있다. 사적인 자리에서 염려를 표했던 이들이 일본인과 독일인이었던 점도 특별히 인상적이었다. 그들은 붉은 악마 물결을 파시즘이라 했다. ...(중략)... 2002년 월드컵 때 우리가 승리에 도취되어 그토록 자축의 잔치를 벌인 것은 나르시시즘이고, 그것이 과잉되어 표출된 것..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