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등 썸네일형 리스트형 <책의 등> 고영민 책꽂이에 책들이 꽂혀있다 빽빽이 등을 보인 채 돌아서 있다 등뼈가 보인다 등을 보여주는 것은 읽을거리가 있다 아버지가 그랬고 어머니가 그랬다 절교를 선언하고 뛰어가던 애인이, 한 시대와 역사가 그랬다 등을 보이는 것은 지는 것이 아니다 잠깐 다른 곳을 보는 것이다 옷을 갈아입는 네가 부끄러울까봐 멋쩍게 돌아서주는 것이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