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예회 썸네일형 리스트형 벌써 일년 싸늘한 겨울 바람이 불기 시작하던, 작년에도 이맘때 쯤이었다. 난생 처음 학부형이 된 기분에 감개가 무량하다는 등, 만감이 교차한다는 등, 가지가지 썰을 풀었던 것이 어언 일년 전 얘기가 되어 버렸다. 세월은 유수와 같다는데, 가만히 짚어보니 어디 감히 흐르는 물 따위가 시간에 비할소냐. 일년 전 그 같은 강당, 그때와 흡사한 인테리어와 조명 아래, 선한 인상의 교장은 작년과 거진 같은 멘트로 환영의 인사말과 더불어 성탄을 축하하는 기도를 잊지 않았고, 비로서 무대에 반듯하게 서 있는 아이들이 무척이나 자랑스러운 듯, 2010년 크리스마스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눈에 익은 대부분의 꼬맹이들은 아마도 나란히들 한 학년씩이 오른, 작년에도 같이 무대에 섰던 그때 그 꼬맹이들이 분명한듯 싶다. 이렇듯 달라진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