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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지금 청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김어준 "지금 청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최근에 여러 매체를 통해서 상담을 합니다. 지난 5년간 주로 20, 30대에게 메일로 고민 상담을 받았습니다. 하루 평균 20여 통, 지금까지 수만 통을 받았는데 결국 그 중 7할은 똑같은 얘기에요. 지금 나는 이러이러한 상태인데 내가 지금 제대로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지금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건가요? 앞으로 뭘 할까요? 70퍼센트는 이런 메일입니다.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내 앞가림도 바쁜데 그 사람들이 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내가 어떻게 알아 모르지. 그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야 될지는 모르는데, 그 사람들이 자기가 어떻게 살아야 될지 모르는 이유는 내가 알아요. 왜 모르느냐. 라캉이라는 사람이 있어요. 약간 유명한 사람이에요 그 사람이 이런 말을 했습니.. 더보기
새해 인사 새해 인사를 올린다. 첫날 아침 하늘을 향해. 지독히도 날 아끼셨던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그것을 깨달아버린 너무 뒤늦은 후회를 향해. 어느새 의젓해져버린 형을 따라, 둘째도 태어나 첫 새배를 올린다. 내 아이들은, 부디 나와 같은 후회가 없기를 바래면서. 더보기
2012 Countdown 2012년이 온 것이 이제 다섯살난 녀석에게는 뭐가 그리 즐거운걸까. 기껏 어제와 별다를것 없는 하루인데. 막 샴페인 한병을 따면 펑하고 나는 청량한 기포소리, 금새 거품처럼 사라지고마는 찬란한 허상인데. 매번 알고도 속아준다. 무작정 사람을 들뜨게하는 새로운 출발점의 그 마력(魔力)을 차마 외면치 못해서. 돌이킬 수 없는 시간들에 대해 후회할 겨를도 없이, 다시 한해라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조금 과장된 환호성을 부르짓는 일도. 하얀 새 도화지를 받아낸 어린아이처럼, 그저 안도의 한숨을 애써 숨기려는 연약한 몸부림도. 궁색한 새해의 의미를 찾을바엔, 차라리 마음 편히 감사하는건 어떨까. 다행히 아직 내게, 남은 날이 조금 더 남았음을. 사랑하지 못한 것을, 혹은 더 사랑하지 않았음을. 깨달으며 용서받으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