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flower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0 Sunflower Carol 이모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책을 엄마와 그대로 따라해 본다. 해바라기 씨를 사다가, 돌아와서는 뒷마당 잔디밭 흙을 조그만 손으로 캐서 담았다. 짓궂게도 잦았던 이번 겨울비 덕에 몇일이나 흙속에 숨어 지내던 지렁이 한마리가 나타나더니, 녀석은 놀라서 들던 삽을 내던지고서는 달아나 버린다. 애궂은 계란 한판을 깨서 화분을 만들고, 예정에 없던 계란말이가 저녘상으로 올라온다. 너무 적게도, 너무 많이도 안되고 딱 적당하게 물을 주고 좋은 햇볕을 맞으면 아기같은 씨가 죽지 않고 잘 자란다는, 책 속에 그 말이 사실일지는 두고 보아야 알 일이다. 왜 하필 오늘이어야 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지난 일년, 흐트려 놓기만 한 많은 일들을 차분히 정리하던 오늘, 평소보다도 말을 아끼고 조용히 하루가 마치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