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썸네일형 리스트형 저울질 동생 녀석이 오랜만에 미국에 휴가차 나왔다. 그러나 결혼 상대로 생각하는 처자를, 그것도 구정에 맞춰 데리고 온다는 계획을 막판 오기 몇일 전에서야 알린 것은 조금 뜬금없었다. 일전에 아버지께서는 한국을 왕래하시면서 한두 차례 면식이 있었던 듯 한데 가족들 앞에서는 전혀 언급을 피하시고, 그나마 간접적인 정보 루트인 우리 어머니 지방 통신에 따르자면, 당신께서 크게 마음에 차지 않으신다는 혹평에 가까운 쪽이었다. (그에 대한 이유는 아버지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취지에서 생략한다. 실은 그것들은 지면으로 차마 발힐 수 없는, 나로서 쉬이 납득하지 못하는 아버지만의 세계안에 난해한 것들이며, 설령 내 생각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하여 예전처럼 무작정 그 연륜의 눈을 무시할 수만은 없게 되었다.) 뭐 며느리감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