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 썸네일형 리스트형 Ready, Set, Go. 무언가를 처음 시작하는 일보다 더욱 어려운 것은, 오래 멈추어진 일을 다시 이어가는 것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늘 그랬다. 어려서도 몇 달씩 밀린 일기를 다시 쓰기라도 마음 먹는 날이면, 먼지 묻은 예전 일기장을 찾아 다시 여는 일보다는, 먼저 공책부터 새로 마련하기 위해 동네 문방구부터 뛰어갔던 기억들이 남아있다. 옛 것을 모두 잊고, 혹은 예전 것은 없던 일로 하고픈 마음에, 다시 처음부터 새로 시작한다는 것은 어린 나이임에도 분명 어떤 편리한 면죄부같이 스스로 위로가 되었던 모양이다. 그간 가게 일로 사기 아닌 사기까지 당하면서 남몰래 가슴앓이 하다가 결국은 이전하기로 결정되고, 이사를 하고 또 필요한 공사를 하면서 처음부터 다시 매장을 새로 꾸미다보니 몸보다는 마음이 더욱 피핍하여 블로깅을 멀리 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