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계획 썸네일형 리스트형 고해성사 참회의 시간이 돌아왔다. 매주 한권씩 52권의 책들을 읽겠다 얼토당토 부푼 꿈을 안고서는 기껏 열댓권 정도 힘겹게 읽었다. 시간이 없어서라는 뻔한 거짓말보다는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한 해였다고 궁색하게나마 변명해 본다. 아침마다 30분씩 만이라도 꼭 운동을 하자 으쌰으쌰 정초에 끊었던 헬스 회원권은 얼마 못가 'LA Fitness'사에 매달 상납하는 생뚱맞은 기부금으로 전락한지 오래고, 그 댓가로 결국 12월 대부분의 날을 독감으로 앓아누워 보냈다. 이제는 변명하는 것도 귀찮다. 잘못했어요. 다음에는 잘할게요. 무슨 어린아이도 아니고, 매해 이게 무슨 짓이람. 차라리 앞으로는 신년 다짐이란걸 아예 하지를 말까부다. 스스로에게 미안해 하는 것도 이젠 슬슬 지겨워진다. 사람들이 모두 변한다는 구태의연한 말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