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새 썸네일형 리스트형 다섯살 내려놓다 사람들은 흔히 아이의 다섯살 생일을 어떤 중요한 터닝포인트로 간주하던데, 솔직히 난 잘 모르겠다. 삼삼오오 모인 친구들과의 생일 파티에 즐거워하며 놀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내 차 트렁크에 한 가득 실린 제 선물들을 바라보며 웃고 있는, 그래서 가끔은 사랑과 풍요의 반댓말을 여태 모르는 녀석이 조금 걱정스러울 때도 있다. 그러나 녀석은 하루하루 건강하게 잘 커가고 있어, 봄날의 화분처럼 햇살 가득 자라나는 녀석의 풋풋한 심성마저, 나는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감사하게 바라보고 있다. 어느덧 엄마 품보다는 또래 친구들을 더 찾게되는 어엿한 꼬마가 되가는 성장의 과정을 지켜보며, 이젠 부모인 내가 이 아이를 세상과 함께 공유해야 될 때가 임박했음도 육감적으로 느낀다. 조만간 내 아이도 편안하기만 한 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