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허구

Christmas Present 늦은밤 녀석이 잠이 들자 부랴부랴 미리 숨겨 놓았던 크리스마스 선물들을 꺼내어 포장을 하기로 했다. 이쁘게 포장해서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 놓아두면 이른 아침에 녀석이 일어나 지난밤 산타 할아버지가 다녀갔다며 어쩔줄을 모른체 놀란 웃음 환하게 지을 상상을 하니 이내 잠시나마 귀찮았던 생각마저 사라졌다. 생전에 제대로 선물 하나 포장해 본 일이 드문 나는 무작정 곁눈질로 아내를 따라 서툰 가위질을 흉내내기에 급급했다. 엉성하기 짝이 없는 내 솜씨에도 아내는 별 말이 없다. 마음이 더 중요한 거니까 괜찮아라며 속으로 말해주는 것이 어찌 내게까지 들려오는 듯 했다. 요즘 아이들은 대부분 열살이 체 되기전에 산타가 허구임을 알게 되어버린다는데, 유난히도 크리스마스를 좋아하는 녀석에게 이제 그 설레임이 몇번 안 남.. 더보기
Christmas Stockings - 성탄절 전날 밤에 양말을 걸어 놓는 풍습은 산타클로오스로 더욱 잘 알려진 성 니콜라스 당시로부터 내려오는 풍습이다. 전해 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소아시아의 미라(Myra)라는 도시를 관할하던 니콜라스 주교가 우연히, 거듭되는 사업의 실패로 몰락한 귀족과 결혼 지참금이 없어 결혼을 못하고 있는 그의 세 딸에 대한 사연을 듣게 되었다고 한다. 마음씨 좋은 주교는 그들의 딱한 처지를 외면하지 못하고 어떻게 하면 그들을 도울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한 끝에 묘안을 하나 생각해 냈다.그로부터 며칠 후인 성탄 전날 밤, 주교는 살며시 그 귀족의 집을 찾아 갔다.모두가 잠든 것을 확인한 주교는 준비해 간 지참금이 든 지갑을 굴뚝을 통해 안으로 던져 넣었다. 그런데 그것이 공교롭게도 말리기 위해 벽에 걸어 놓은 양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