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썸네일형 리스트형 Taught by Nature 방과후 녀석을 데리러 학교에 도착하니, 여느때처럼 학교 놀이터에서 아이들과 분주하게 뛰어놀고 있었다. 언제부터 나는 녀석의 흥을 깨는 것이 사뭇 미안하여, 녀석이 나를 먼저 발견하기 전까지는 그냥 한쪽 귀퉁이에 서서 가만히 바라보는 것이 좋았다. 엄마처럼 매일은 아니지만, 가끔씩이나마 학교를 찾아들면 녀석은 그때마다 다른 아이들과 삼삼오오 모여 노는데, 오늘은 어떤 여자아이와 둘이서 돌아다닌다. 여자아이가 높은 놀이기구를 올라 탈때마다 먼저 올라가서 손을 내밀어 주거나 혹은 뒤에서 조심스레 손을 잡아준다. 그리고는 같이 미끄럼을 타고 내려와서 어김없이 둘이서 잠시 놓았던 손을 다시 잡는다. 이게 뭐하는 짓거리들인가. 이제 4살짜리들이. 저것들이 영화를 너무 봤나...는 아닐테고, 무지 당황스럽기도 하고,..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