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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ew & Daniel

첫걸음 첫말





새해가 훌쩍 반이나 지나가는 동안 전혀 블로그에 신경을 안쓰고 있었다. 내 게으름보단 마음이 피폐해진 탓이라 변명해 본다. 그동안 미루었던 이야기들은 차차 채우기로 하고.













우리 지호는 여느 아기들처럼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 걸음이 다소 늦었던 녀석이 한돌이 한참이나 지나 첫 걸음을 띠던 날, 엄마는 알 수 없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적어도 내겐 그리 보였다. 








이제 제법 엄마 아빠는 곧잘 한다. 혼자서 말 연습을 하시는지 요즘 허공에 대다 염불을 외우시기도 하신단다. 형과는 달리 순한 구석이란 찾기 어렵고, 뭐든 제 뜻대로 안되면 사정없이 울어재끼시는건 기본에다, 가끔 날 빵 터지게 하는 4차원 똘끼에 청개구리 근성까지, 마냥 겁 없고 호기심만 가득한 눈동자가 미운 두살의 전형적인 패턴을 밟기 시작했다.



맴매타임이 곧 다가오고 있다. 눈치 삼백단에 사람 살살 녹이는 애교가 수준급이라 매를 들라면 마음을 더 독하게 먹어야 될지 모르겠다. 



우리 지호는 과연 어떻게 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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