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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ggurat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들 중 가장 오래된 곳으로 알려진 Mesopotamia (메소포타미아) 지역은 바로 오늘날 이라크의 영토이다. 고대 인류의 본격적인 농경 시대가 도래하면서 급증한 인구는 자연스레 사막지대를 벗어나 물과 비옥한 토지들를 향해 대부분 대하(大河)에 근접한 지역들로 이주하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이 지역은 거대한 강이 남북으로 두개씩이나 가로질러 흐르고 있어, 타 발상지들보다도 군사적 경제적으로 지리적인 이점이 존재했었다. 오랜 역사동안 절대적으로 중요한 정치적 요충지로 인식되어 온 중동 지역의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들을 모두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나, 최근까지도 끊이지 않는 크고 많은 전쟁들을 단순히 이슬람권안에 종교적 갈등, 오직 성전(聖戰)의 역사적 흐름만으로 이해하는 관점은 부족해 보인다. 하필이면 인류의 최초, 최대의 문명지를 주변으로 아직까지 이권을 앞다투는 국제적 분쟁들이 계속 이어지는지는 것은 우연치고는 놀라운 현상이다.













대략 5000년 전쯤에 건축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중동 지역의 수백여개의 Ziggurat (지구라트) 성탑들은, 고대에는 '이난나' (대지의 어머니 신, 풍요와 기아의 여신)를 모시는 성전으로 쓰였으며, 앞서 밝힌 두개의 거대한 강이 인접한 지리적인 특성상 늘 홍수가 범람하였고, 이에 제사장들이 안전하게 의식을 거행할 수 있는 높은 고도의 제단이 필요했었다. 이 지역을 구약성서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의 무대로 간주하는 신학자들도 그 이유를 여기에 근거한다.

지금은 일부 몇몇만 그 외형을 그나마 보존하고 있을뿐, 대부분의 Ziggurat 들은 홍수 및 자연 재해와 전쟁 파손으로 인해 사라져갔다. 세계 고고학자들은 이런 계단식 피라미드의 형태로 미루어볼때, 바빌론 지역에 흔적이 남아있는 어느 Ziggurat 터를, 성경에서 나오는 최초의 인간이 신에 도전했다는 그 고대 '바벨탑'이 서있던 곳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라크 전쟁 당시 미군들에 의해 점령된 'Great Ziggurat of Ur')



'Ur' (우르)시는 창세기에 등장하는 아브라함이 거주했던 곳이며, 1980년대에 당시 군림하던 사담 후세인은 이곳을 옛 아브라함의 집으로 확실시하고 잠정적으로 대부분의 국제적 탐사 및 발굴 작업을 제한시켰다. 그러나 언젠가 교황이 이곳 성지(聖地)를 방문할 것을 내심 기대하며 엄청난 재화를 쏟아부으면서까지 대대적인 재건 작업을 펼쳤었다.








('SIS Building - British Secret Intelligence Service' 영국 비밀 정보국에서 사용중.)






(University of Tennessee Library - 미국 주립대 최상위권 도서관으로 분류.)






('California Department of General Services' - 미국 주립 공공기관이 사용중.)





사담 후세인의 엄청난 재건 사업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교황이 다녀갔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무슨 연유인지 이러한 고대 Zaggurat 양식의 건물들은 오늘날까지 세계 곳곳에 건설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국가 공공기관의 건물들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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