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태권도 삼촌

인연 - Labor Day weekend @ Renaissance Esmeralda Indian Wells Resort & Spa 인연이란 녀석은 참 얄궂을 때가 있다. 아끼는 후배가 새 여자친구라고 소개한 사람이 실은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 부부와 먼저 연이 닿았었던, 내 대학시절 같은 교회에 수줍게 오빠라고 따라다니곤 했던 그 꼬맹이 중학생이, 우리앞에 어엿한 숙녀가 되어 다시 나타났다. 내년이면 서른이 된다고 해서, 순간 세월이 모질게 그리고 낯설게도 참 무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가운 삼촌은 물론 말할 것도 없거니와, 처음 보는 이모까지도 녀석은 금새 정이 들어버린 모양이다. 태권도 삼촌 또 언제 다시 놀러오냐며 자꾸 나를 귀찮게 하는 것이, 연휴로 단 이틀 다녀갔던 그들의 빈자리가 녀석에게 제법 컸음.. 더보기
Solvang Memorial Day Weekend를 Solvang에서 보내게 되었다. 마침 아끼는 후배 녀석 커플도 짬을 내어 LA로 내려와 동행하니 3시간 넘는 드라이브도 덜 지루하였고, 무엇보다 앤드류가 저를 엄청 이뻐해주는 태권도 삼촌을 오랜만에 보게되서인지 출발 전부터 잔뜩 신나있었다. 100여년 전 덴마크에서 이주한 몇몇이 당시로도 헐값에 거저 사다시피한 불모지에 삼삼오오 모여 마을을 짓고 개간하였더니 어느덧 남가주의 명소가 되어있었단다. 이국적인 풍경과 더불어 시선이 가는 곳곳마다 그들 역사의 흔적도 함께 새겨져 있었다. 마을만큼 연로해 보이는 말 두필이 이끄는 마차에 몸을 싣고 큰 삼거리를 거닐 때나, 머리에 맞지도 않는 빨간 헬멧 뒤집어쓴 앤드류를 앞에 태우고 'Surrey Bike' 페달을 같이들 밟..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