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Aurora> by Terje Sorgjerd, with Canon 5D Mark II, Canon 24mm/1.4, Canon 16-35mm/2.8, Sigma 12-24m
말로만 들어 본, 어쩌다가 사진 몇장으로 접해 봤던 북극의 오로라.
노르웨이의 한 사진작가가 러시아 국경 부근에서 일주일에 거쳐 북극 오로라를 카메라에 담았다. 동영상이 아닌 수 만장의 사진들을 직접 편집하여 완성된 영상. 자연의 신비에 넋을 잃기 전에, 작가의 노고가 얼마나 지대하였는지 감히 짐작만 할 따름이다.
실은 말로만 노고를 치하할 뿐, 정작 눈에 들어오는 건 모든 아마추어들의 로망 5D Mark II.
볼지어다, 풀프레임의 위용을.
사진이라면 젬병인 와이프도 내가 평소에 노래를 부르다시피 해서 5D Mark II 를 안다. 어떨결에 지난 내 생일날, 무슨 마음을 먹었는지 쏘시겠다는 걸 점잖게 사양했다. 그 후에 두 번은 안물어 보시더라. 그때 눈 딱 감고 오케이 했어야 하는건데, 난 매번 결정적인 순간에 착한 남편이 되려다 망한다.
60D 도 뭐 감지덕지하긴 하다.
변변찮은 취미 하나 없는 내가 언제부터인가 막연하게, 노후에는 세상 곳곳을 유랑하며 사진를 벗삼아 사는 날을 꿈꾼다.
그 헛튼 꿈, 반드시 이루리라.
언젠가 북극의 오로라, 내손으로 직접 찍어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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