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비가 어제 밤부터 내내 오더니 아침까지 그칠줄을 모른다. 늘 습관처럼 달력을 넘기면서 체감할 수 없던 겨울의 기운이 그렇게도 갑자기 찾아왔다. 감수성 예민하던 내 젊은날 우산없이 맨몸으로 맞아내던 그 반가운 소나기도, 어느새부턴가 불편한 출퇴근길이나 걱정케하는 애물단지가 되어버린지 오래지만, 유난히 오늘 빗소리는 참으로 듣기가 좋다.
오늘 날씨 흐림, 계절은 맑음. 그렇게 편하게, 겨울이 들어닥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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