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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충남도지사 안희정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고 내가 유일하게 좋아했던 유시민마저 정계를 떠나면서, 자연스레 뉴스와 좀 거리를 두고 살다가,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눈에 띄는 사람 하나가 생겼다. 여당 텃밭으로 여겨지던 충남에서 도지사 재선에 성공한 안희정이다. 호들갑 떨기 좋아하는 언론에서는 벌써부터 차기 강력한 대권후보 박원순의 예정된 런닝메이트로 일찌감치 점찍고 있다. 과거 송창식의 가 반말이라는 이유로 금지곡이 되던 어이없던 시절, 고등학생 주제에 불온서적 읽다가 퇴학 당하고, 겨우 검정고시로 고려대 들어가서는 또 데모해서 감빵 가고, 후에는 참여정부 시절 불법 자금건 때문에 노무현의 하수인으로 기꺼이 독박을 쓰고 또 감옥살이를 하고 나왔다. 요즘 한국의 대세 키워드가 '의리'인데, 이 양반의 의리와 과거 5공 청문회 .. 더보기
제주도 한국오느라 어지간히 지겨웠던 비행기를 또 다시 탑승. 그러나 처음으로 와보는 제주도라, 정말 모처럼 온식구가 함께하는 여행길이라, 기대 반 설레임 반. 고맙게도 모든게 신혼여행까지 뒤로 미룬 동생 녀석의 아이디어였다. 2주간 한국에 머무는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맛집 중 하나로 주저없이 제주도 를 꼽겠다. 그 이름처럼 평범하기 그지없어 보이던 아담했던 식당안으로 들어서자 벽벽마다 빼곡히 명사들의 친필을 담은 글귀들이 손님들을 반겼다. 이곳 제주에서도 별 인기없던 바보 노무현의 담백한 한 마디가 메아리처럼 가슴을 울렸다. 그 바로 밑에 MB가 다녀간 사진을 덜컥 붙여놓은 건, 대체 주인장이 무슨 심보였는지 통 알 길이 없었다. 기분 상하던 찰나, 한상이 거하게 차려지더니 절로 감탄이 우러났다. 해륙진미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