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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

Daniel Julian Daniel 지호 Chung. 둘째야 안녕. 네 이름 마음에 드니. 실은 엄마는 네가 딸이기를 간절히 바래서 원래 Clair 이라는 이쁜 여자아이 이름까지 지어놓고 기다리고 있었단다. (솔직히 아빠도 아주 조금^^ 딸 바보가 되고픈 욕심이 있긴 했는데.) 지난달에 초음파 사진속에 아직 콩알만해도 네 고추가 선명히 보이는데도 엄마는 인간의 눈은 믿을것이 못된다면서 끝까지 부정하며 매일밤마다 딸 주시기를 기도드렸는데, 이제는 네가 건강하게 엄마 뱃속에서 잘 자라주고 있어 감사한 마음뿐이란다. 네 할아버지 할머니 때만 해도 시집와서 아들 못 낳는 며느리는 무슨 죄인 취급 받듯 눈치도 보고 그랬는데 세상 참 많이 변했지? 참 넌 아직 세상이 뭔지도 모르지 아마. 나중에 알테니 그냥 좋은거라 생각해... 더보기
이제 미운 4살이구나! "Happy 4th Birthday~ Andrew!" 아들, 너에게 고백할 것이 하나 있다. 아빠는 어려서부터 어지간히 일기나 카드 쓰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했었는데, 뒤늦게 철들어 요즘은 가끔이나마 하루를 돌아보는 블로깅을 하거나, 혹은 낯뜨거워 직접 전하는 못하는 말들을 간간히 이곳에 남기는 가장 큰 이유가, 누구보다도 네가 훗날 자라서 이 글들을 읽어보아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자아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생성되고 자기 의사가 뚜렷해져 쉬이 반항하기 시작하는 꼬마들을 미운 7살이라 하고, 행동이 과격해지고 급작스레 언어 감각이 발달하여 시끌러울 정도로 꼬치꼬치 말이 늘어나는 시기를 빗대어 미운 4살이라 한단다. 너는 태어나서부터 집에서 계속 한국말만 가르치려 부단히 노력했었는데, 그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