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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lections

서른여섯송이




고맙게도 발렌타이데이에 태어나줘서 오늘도 여지없이 생일꽃값 프리미엄 제대로 붙더구나. 너에게 조금 미안하지만, 못된 꽃가게 아줌마에게 3 dozen 계산하다가 잠깐 목이 메였다. 이래서 내 아기다리고기다리던 18-200 망원렌즈는 또다시 다음달이나 꿈꿔야겠구나. 생일이랍시고 해준게, 지난 서너일 온종일 가게 대목이라 진이 빠질대로 빠진걸 겨우 또 끌고나와, 먹는둥 마는둥 저녘이라 때우고, 졸린눈 부벼가며 케이크 촛불 끄는 구색 정도만 맞추었구나.

이제 좀 쉬어. Happy Birth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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