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찍어온 사진들을 그냥 대충 훓어만 보는데도 벌써 긴밤이 되었다. 주위에서도 이번에 어머님 얼굴이 참 좋아보이신다는 인사을 종종 받곤 했는데, 다시금 보니 표정들이 화사하신 것이 사진들을 무던히도 잘 받으셨다.
어떤날엔 여왕처럼 때로는 바닷사람처럼.
늘 어머니처럼 혹은 할머니처럼, 그러나 아내처럼.
막 50대처럼 또는 60대처럼, 간혹 40십대처럼.
여전히 여자처럼.
어머니에게 女子가 남아있다.
여행길이 고단하셨는지 돌아오셔서는 조금 편찮으시다.
그간 아들이 체 보지 못했던 어머니의 숨겨놓으신 젊음들을 감사하게도 카메라가 많이 담아 주었다.
사진들 직접 보시면 새 기운이 조금 나실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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