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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ew & Daniel

Olivia Takes a Trip





Olivia 는 처음으로 비행기라는 것을 타고 할머니 댁에 가는 일에 들떠 있었다. Olivia 는 옷과 장남감들을 짐가방에 싸고, 동생 Ian 은 도시락 가방을 챙겼다. 얼마후 아빠는 곧 다가올 폭우 때문에 비행기가 뜨지 못할 거라는 안 좋은 소식을 알렸다. 대신 할머니 댁에는 자가용을 타고 가기로 결정했다. 비행기를 타지 못하게 되자 Olivia 는 이내 슬퍼졌다.

(후략)



Olivia takes a trip and Andrew takes a big step!


몇번을 읽어보아도 참으로 감동 깊은 책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니까, 녀석이 태어나 처음으로 읽은 책이다. 정말 제대로 알고 읽는 것인지, 아니면 귀에 닳도록 엄마 목소리로 듣던 것에 이골이 나서 아예 통채로 외워버린 것인지는 모르겠다. 그저 기특한 녀석에게 굳이 묻지도, 확인하고 싶지도 않았다.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한 단락 두 단락 조심 조심 읽어 내려가다, 간혹 막히는 곳이면 힐끗 힐끗 엄마 도움을 바라는 녀석의 얼굴마저도 아니 사랑스러울 수가 없다.

오래전부터 나는, 아기와 아이를 구별짓는 것은 결코 먹는 것이나, 크고 입는 것, 걷는 것, 말하는 것도 아닌 '읽는 것'이라 생각했었다. 저는 모르겠지만 오늘 어쩌면 인생의 가장 큰 선물 중 하나를 덥석 받아 든 녀석, 그걸 대신 아는 부모의 감동이라서 조금 더 짠한듯 싶다.


녀석이 네살하고 여덟달 되는 어느 날, 아빠는 그 기록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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