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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ievers

Utopia Sweden





"다시 태어나면 어느 나라에서 태어나고 싶냐?"

아주 어렸을적 멋모르는 동네 꼬마녀석들끼리 장난으로 주고받던 대화인데, 그때 무엇을 알고나 그랬는지 나는 늘 스웨덴이라고 답했었다. 내 기억으로는 대충이나마 유럽 어딘가에 잘사는 나라 쯤으로 알고 있었고, 다들 아는 미국보다는 특이한 대답이 더 멋져보이랴 그랬던것 같다. 그게 어언 30년 전 얘기다.

전 국민이 자기 수입 거의 절반을 세금으로 내는 나라.

그래서,

요람에서 무덤까지 무상의료 무상교육.
노동자가 책을 읽는 사회.
국회의원직을 임시직으로 여기는 국민들.
보통 사람들이 정치를 하는 나라.

유럽 여러 나라의 사회 복지 수준이야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들의 국민 의식마저 이정도로 차이가 나는지는 미처 알지 못했다, 참으로 별나라 이야기로 들릴만큼 생소하고 이질적이다. 최대 선진국이라 불리는 미국도 결국 그 기반에 발전주의적 국사상을 모델로 삼고 있는 이상, '평균적인 사람들'이 정치에 참여하는 일이란 앞으로도 찾아볼 수 없을거다.

그래서 나는 무엇인지 모르는 이 무언가를 애타게 부러워하고 있다. 내 아이가 이런 사회에서 살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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